About Riddim Notes
Riddim Notes는 자메이카 음악을 걷는 한국인의 편지 아카이브다. 이 사이트는 스카와 록스테디, 레게로 이어지는 자메이카 리듬의 계보를 앨범과 프로듀서, 그리고 킹스턴의 오래된 골목에서 관찰하고 그 결을 담담히 편지로 옮겨두는 자리다. 방문자가 자기 관심을 따라 편지들 사이를 오래 걸으며 자메이카 음악의 결을 조금 더 두텁게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어졌다.
이 아카이브의 자리
자메이카 음악은 1960년대의 짧은 몇 년 사이에 스카에서 록스테디로, 록스테디에서 레게로 빠르게 결이 바뀌었다. 이 짧은 변화의 구간이 자메이카 음악 전체의 뿌리를 만들었고 그 뿌리에서 지금 우리가 듣는 대중음악의 상당 부분이 자라났다. 이 아카이브는 그 짧은 구간과 그 뒤로 이어진 반세기의 결을 자기 방식대로 정리하려는 개인의 시도다.
사이트의 편지들은 앨범과 프로듀서, 특정 시대의 리듬 감각, 그리고 킹스턴이라는 도시를 걷는 여행자의 시선을 오간다. 한 편지는 한 앨범을 다루고 다른 편지는 프로듀서의 레이블 운영을 다룬다. 또 어떤 편지는 자메이카 음악이 한국과 일본의 오래된 음악 씬에 어떻게 스며들었는지를 다룬다. 이 다섯 갈래가 아카이브의 뼈대다.
편지의 리듬
이 아카이브의 편지는 자기만의 리듬을 갖는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 편지가 도착하고 그 편지는 대체로 반말 톤의 담담한 문장으로 쓰인다. 화려한 수사를 피하고 있는 그대로의 관찰을 담담히 옮기는 자리를 지향한다. 이 톤은 자메이카 음악의 오래된 소박함과 결이 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편지의 길이는 대체로 짧은 편이다. 한 편의 편지가 삼천 자에서 사천 자 사이에 머문다. 이 길이는 방문자가 한 자리에 앉아 편안히 읽어낼 수 있는 분량이다. 편지 하나가 자기 완결적으로 읽히도록 구성돼 있고 여러 편지가 서로 링크로 연결되어 아카이브 안을 오래 걸을 수 있도록 배치됐다.
다섯 갈래
편지는 다섯 갈래로 분류된다. 리듬 계보는 스카에서 레게로 이어지는 리듬의 결을 시대별로 정리한다. 앨범 노트는 The Maytals의 대표 앨범을 중심으로 자메이카 음악의 오래된 대표작들을 관찰한다. 프로듀서와 레이블 갈래는 리슬리 콩, 콕손 도드 같은 프로듀서와 Studio One, Trojan, Island 같은 레이블의 결을 다룬다. 킹스턴 여행 갈래는 자메이카 현지의 음악 유산지와 오래된 스튜디오를 걸은 기록이다. 확장 여행 갈래는 자메이카 밖으로 나와 한국이나 일본 등의 자메이카 음악 씬의 결을 다루는 브릿지 편지다.
이 다섯 갈래는 서로 독립적이지 않고 서로 링크로 연결된다. 앨범 노트에서 시작해 프로듀서 편지로 이어지고 다시 리듬 계보 편지로 넘어가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방문자가 자기 관심 갈래에서 시작해 다른 갈래로 넘어가며 자메이카 음악의 결을 조금씩 두텁게 만들어갈 수 있다.
상업 활동에 관하여
이 아카이브는 순수한 개인 취향의 큐레이션 사이트다. 광고를 붙이지 않고 상품을 판매하지 않으며 특정 레이블이나 아티스트를 홍보하는 자리도 아니다. 이 사이트에 등장하는 앨범이나 프로듀서, 레이블에 대한 언급은 모두 리서치와 관찰의 결과이며 상업적 이해관계와 무관하다.
편지에 사용된 앨범 재킷 이미지나 인용된 짧은 가사는 모두 학술적 리서치의 맥락에서 소개된다. 이 사이트의 모든 편지는 개인의 관찰과 리서치를 담담히 정리한 개인 아카이브이며 저작권을 침해할 의도가 없다. 특정 이미지나 인용에 관한 문의는 사이트의 연락처 페이지를 통해 받는다.
아카이브의 지속
이 아카이브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 편지가 도착하는 방식으로 오래 유지될 예정이다. 한 편의 편지가 하루 만에 완성되지 않는다. 자료 조사와 음반 청취, 그리고 초고 작성과 다듬기의 흐름이 몇 주에 걸쳐 이어진다. 이 속도가 아카이브의 결을 유지시키는 자원이라고 생각한다.
방문자가 이 아카이브를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다시 열어보는 자리로 삼기를 바란다. 편지의 리듬이 방문자의 리듬과 겹치는 자리에서 이 아카이브의 실질적 유용성이 완성된다. 자메이카 음악의 오래된 결이 한국어의 담담한 편지를 통해 새로운 방문자에게 전달되는 흐름이 오래 이어지기를 바란다.